[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미스터트롯' 결승 진출자 7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의 중심에 있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의 결승 진출자 7인이 화제다. 지난 5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10회에서는 준결승 라운드가 진행됐다. 준결승에 오른 14인은 1라운드 레전드 미션과 2라운드 1대1 한곡대결을 펼치며 이 중 7인 만이 결승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7인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 임영웅→장민호, 개성 만점 7인

준결승전의 1위는 임영웅이 차지했다.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스터 군단(심사위원)에게 962점을 받은 데 이어 1대1 미션에서 마스터 점수 300점을 모두 차지한 바 있다. 아직 진에 오른 적은 없지만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높은 고음을 소화하거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보이스로 무대를 선보였다.

임영웅의 뒤를 이은 2위는 이찬원이다. 이찬원은 어린 시절 '스타킹'에서 트로트 신동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노래자랑'까지 섭렵하며 일명 트로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임영웅과 마찬가지로 준결승전 1대1 미션에서 300점을 모두 가져가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찬원의 매력은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무대매너와 깊은 목소리다. 예선전에서 선보였던 진성의 '진또배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잘 소화해 찬또배기로 불리기도 한다.

3위는 이찬원보다 3점 적은 총점 2102점을 기록한 영탁이었다. 기존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누나가 딱이야' 등 트렌디하고 경쾌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히트곡을 남긴 현역부 참가자였기 때문에 재기발랄한 트로트 가수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미스터트롯'을 통해 청중을 압도하는 폭풍성량과 뛰어난 가사 전달력으로 재평가됐다. 기존에 현역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를 잇는 결승 진출자는 정동원이다. 유소년부로 참가해 초등학생 이라는 어린 나이의 소유자이지만 성인들과 겨뤄도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의 소유자다. 어린 나이에서 찾아보기 힘든 섬세한 감정선이 특징이다. 특히 예선 무대에서 선보인 진성의 '보릿고개'는 마스터 군단에 자리한 원곡자 진성을 울리기도 했다. 게다가 본선 2라운드에서는 비장의 무기인 색소폰 연주까지 선보이며 10:1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5위는 김호중이 차지했다. 영화 '파바로티'의 실제 인물이기도 한 김호중은 과거 '스타킹'에 출연한 바 있는 세계적인 테너다. 하지만 대중음악을 하고 싶다며 '미스터트롯'에 출전했다. 오랜 시간 성악을 했기 때문에 트로트를 부를 때도 성악 창법이 남아 있을 거라는 편견을 예선전 무대에서 진(眞)을 차지하며 단번에 날려버렸다. 성악으로 다져진 단단한 발성과 화려한 기교가 강점이다.

6위는 김희재가 차지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여 준결승 1라운드 심사위원 점수는 비교적 낮았지만 대국민 응원투표와 관객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12위에서 9위로 대폭 순위가 올랐다. 이어 2라운드에서 210점을 받으며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찬원과 마찬가지로 트로트 신동이었던 김희재는 어린 시절 울산 이미자라고 불렸을 정도로 청아한 미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 결승 진출자는 장민호다. 트로트계 BTS라고 불릴 정도로 이미 큰 팬덤을 갖고 있는 장민호는 25년 차 가수답게 깊이 있는 무대를 장착하고 있다. 본선 2차 무대에서 김호중과 1대1 데스매치를 하게 돼 탈락의 위기에 처했지만 관객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부활했다. 그렇게 주춤하는 듯 했지만 준결승 1라운드에서 장민호의 장점을 100% 살린 무대를 선보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 7인 모두가 우승후보

'미스터트롯'이 시즌 1격인 '미스트롯'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송가인 같은 독주 체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출연자가 없다는 점이다. 결승에 진출한 7인 모두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어 각 팬덤의 신경전 또한 치열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결승전 녹화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당일 녹화가 취소되고 지난 2일 무관중 녹화를 마쳤다. 현장 투표는 실시간 문자 투표로 대체하기로 결정됐다. 녹화에 참가한 관객들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던 데 반해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들이 투표를 할 수 있게 된 상황이라 우승자는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10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CJ ENM 등 주요 방송사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온라인 플랫폼과 유튜브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은 '미스터트롯' 결승 진출자 7인 중 임영웅이 가장 높은 재생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온라인 클립 중 무대 영상만을 추려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였다. 임영웅의 누적 재생수는 2천만뷰를 넘으며 결승 진출자 7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를 잇는 건 최연소 후보 정동원이 차지했다. 누적 재생수 2천만뷰에서 조금 모자란 1천996만뷰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이찬원, 영탁, 김호중 등이 있었고 이들은 모두 1천만뷰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미스터트롯'.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 매 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결승전에서 누가 1위를 차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미스터트롯' 홈페이지

 

최지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