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구로콜센터 확진자 밤사이 80명 넘어, 2차 감염 우려 확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서울 구로구의 보험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80명을 넘어섰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직원도 적지 않아 확진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로구 콜센터직원과 가족들까지 확진자는 밤사이 8명이 늘어 모두 80명을 넘어섰다. 이는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집단 감염 사례다.

밀접 접촉자들의 2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어젯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계양구 거주 40대 여성은 콜센터 직원의 2차 접촉자로 알려졌다.

또 콜센터 직원들이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동선에 따른 감염 위험 노출 역시 커지고 있다. 콜센터 직원 대부분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곳곳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콜센터가 입주한 코리아빌딩 인근 지하철 신도림역의 경우 하루 유동 인구가 9만 명에 이른다.

기초자치단체들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동시에 방문 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들의 동선에 등장하는 지역 음식점·카페·슈퍼마켓·의원·약국 등에 대해서도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포함된 시설 중 폐쇄된 곳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오늘(11일) 오전 9시부터 입주민들에 대한 검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모두 436명이 검사를 마친 상태다.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