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계 최대 지속 가능 항공 연료 생산업체 네스테(Neste)와 파트너십 체결
2022년 말까지 기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음식물 쓰레기 50% 감축 예정
핀에어 A350 항공기. /사진=핀에어.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부산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가장 빨리 잇는 유럽 대표 항공사 핀에어가 2025년까지 탄소 배출 감축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핀에어는 지난 5일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전략을 담은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 말까지 자사의 탄소 배출량을 지난해 수준의 50%로 감축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성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약 817억 원(6천만 유로) 규모의 금액을 관련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핀에어는 최근세계 최대 지속 가능 항공 연료 생산업체인 네스테(Nest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의 사용량을 늘릴 뿐 아니라 연료 생산량 증대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연료는 기존 화학 연료의 대체재로, 공급이 확대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높은 비용이 단점이었던 만큼 핀에어를 비롯한 많은 항공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당 연료를 사용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내 쓰레기 재활용과 대체 소재 도입으로 약 80톤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감축한 핀에어는 2022년 말까지 기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현재의 절반인 약 230톤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플라스틱 식기류 대신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연간 53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기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현재의 50%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5년까지 항공기에 약 4조 6000억원에서 5조 3000억원(35억-40억 유로)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도 진행한다. 연비 효율이 높은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노후 항공기를 점진적으로 교체하여 유럽 내 비행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현재의 10-15% 수준까지 큰 폭으로 줄일 전망이다.

핀에어 CEO 토피 매너(Topi Manner)는 "빠르게 변화하는 항공 업계에서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규모 투자와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을 통해 핀에어의 향후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핀에어는 1923년 창립된 핀란드 국영 항공사로 '아시아와 유럽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항공사'라는 슬로건 아래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며, 아시아와 유럽 간의 교류 증진에 활발히 기여하고 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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