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재택근무, 비대면 채용 도입 검토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확산에 기업들의 근무나 채용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거나 ‘비대면(언택트)’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 5곳 중 2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08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0.5%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선제 대응'(84.4%, 복수응답)이란 답변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원격근무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60.9%, 50.9%에 달했지만, 중소기업은 36.8%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73.3%), 정보통신·IT(58.8%), 석유·화학(55.6%), 전기·전자(50%)의 재택근무 동참 비율이 높았다.

반면 현장근무가 필수이거나 현실적으로 재택근무가 어려운 기계·철강(14.3%), 건설(20.8%), 제조(29.7%) 등은 동참률이 낮았다.

또 기업들은 재택근무 때 기존 업무량의 67.3%만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업무 손실을 감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등을 이용한 '비대면' 채용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상반기 신입 공채 일정이 전반적으로 연기된 가운데, 화상면접 등을 통한 ‘비대면’ 채용 절차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채용을 화상면접을 도입해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화상면접은 지원자가 자택 등에서 노트북이나 PC 등 기기로 프로그램에 접속해서 회사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LG전자도 경력직 지원자에 대한 1차 실무 면접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상시채용 지원자 면접을 모두 화상면접으로 전환했고, CJ그룹 또한 다음 달 진행할 일부 직군 공개채용에서 화상면접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인해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채용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취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유튜브 채널 등을 이용해 채용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SK그룹은 온라인 채용설명회 'SK커리어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기업들의 채용과정 방식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아 구직자들의 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5명 중 3명 이상(61.1%)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서는 국민 모두가 방역주체로서 참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를 위한 실천 수칙으로 ▲타인과의 만남 자제 ▲전화, 인터넷, SNS를 통한 소통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제시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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