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는 그룹 연수원./우리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설치 및 운영에 대해 그룹 연수원을 자발적으로 제공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1일 "시·도 기관과 협의해 연수원 시설을 점검하는 등 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지난달 이미 그룹 내 임직원들의 모든 집합연수를 하반기 이후로 연기한 상태여서 연수원 제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해당 연수원의 위치가 거주민이 많지 않은 경기도 안성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총 102개실 300개 침상을 보유하고 내부조리시설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수도권 지역의 긴급 수요에 대비해 경기도 안성시에 소재한 그룹 연수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협회장들과 갖었던 조찬 간담회 자리에서 "금융업권에서 보유중인 연수원을 경증환자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월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에 5억원 상당의 생필품 및 성금을 전달했다. 또한 지난 9일부터는 대구 지역거점병원 의료진 총 400명을 위해 건강식 수제도시락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 5일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구·경북 소재 코로나19 피해기업 등에 총 2050억 규모의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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