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이 11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리하며 팀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8강과 최연소 8강 진출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1987년생으로 올해 33살인 율리안 나겔스만 RB라이프치히 감독이 축구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8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거장' 디디에 데샹(52) 감독이 가지고 있던 대기록을 갈아 치웠다.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RB라이프치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1-0 승리를 더해 라이프치히는 합산 4-0으로 토트넘을 제압하고 꿈의 무대 8강에 합류했다. 구단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8강행이다.

나겔스만 감독 또한 신기록을 작성했다. 만 32세 231일 만에 최연소로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확정지은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데샹 감독이 2003-2004시즌 AS모나코를 이끌고 세운 만 35세 147일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를 3년여 앞당겼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토트넘 골문을 지켰던 위고 요리스(34)보다 한 살 어리며 같은날 이탈리아 아탈란타 홈구장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아탈란타의 16강에서 4골을 몰아친 요십 일리치치와는 한 살 터울 '형'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천재'로 불린다. 2016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지휘봉을 잡았을 때 나이가 만 28세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호펜하임을 2016-2017시즌 리그 4위로 올려놓으며 호펜하임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선물했다.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은 나겔스만 감독은 라이프치히를 단숨에 리그 우승 경쟁 구도 위에 올려 놓은 것은 물론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새겼다.  

'거장' 데샹 감독을 넘어선 나겔스만 감독이 또 한 명의 전설적인 '명장'이 될지 주목 된다.  

박대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