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김희애와 박해준이 치열하고 날카롭게 ‘부부의 세계’를 파헤친다.

JTBC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금토극 ‘부부의 세계’ 측은 11일 김희애와 박해준의 첫 스틸컷을 공개했다.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의 미묘한 감정변화를 포착한 사진은 서로가 전부였던 이 부부에게 찾아온 균열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국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질 전망이다.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쫓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과 김희애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크리에이터로 글Line 강은경 작가가 가세했다. 김희애와 박해준을 중심으로 박선영과 김영민, 이경영과 김선경이 각기 다른 비밀을 가진 문제적 부부를 그린다.

김희애와 박해준은 완벽했던 행복과 처절한 파국을 오가는 극단의 감정변화를 포착했다. 이태오의 품에 안긴 지선우는 환한 미소로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거칠 것 없는 지선우와 이태오의 모습은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 서로가 인생의 전부였던 시간, 작은 오점 하나 없는 완벽한 행복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균열은 두 사람의 인생을 흔들어 놓는다. 미소가 사라진 지선우의 눈빛은 서늘하기만 하다. 진실을 좇는 지선우와 손가락 틈 사이를 빠져나가는 행복을 끝내 쥐어보려는 이태오의 불안한 눈빛이 대비를 이루며 흥미를 유발한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희애는 섬세한 연기로 감정의 본질을 드러낸다. 박해준은 치명적이면서도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김희애는 “박해준은 집중력이 정말 대단하다. 같이 연기를 하고 있으면 ‘나도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해준 역시 “김희애가 가진 맑으면서도 힘 있는 아우라가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적절한 긴장감과 순수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지선우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한다.

사진=JTBC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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