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도연맹이 4월까지 예정했던 모든 대회를 취소하면서 한국 유도 대표팀의 올림픽 랭킹 포인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국제유도연맹(IJF)가 4월까지 예정했던 국제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다. IJF의 이번 결정으로 당장 올림픽 출전권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유도는 국제대회에서 쌓은 올림픽 포인트를 집계해 올림픽 출전자를 가린다.

IJF는 10일 홈페이지에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있는 지금, 여러 국가를 오가는 행위나 공공장소에 모이는 행위가 확산을 부추긴다고 판단된다. 유도인을 보호하고 공공 안전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4월30일까지 예정한 주관 국제대회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으로 당장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조지아트빌리시 그랑프리와 4월3~5일 터키 안타리아에서 펼쳐질 그랜드슬램 대회가 취소됐다. 또 13~15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계획했던 그랜드슬램 대회 역시 취소됐다. 러시아 대회는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려 했지만 러시아 당국이 한국에서 온 참가자들을 격리시키기로 하는 방침을 굽히지 않으면서 출전이 좌절됐던 대회다. 여기에 4월16~19일 몽골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도 취소됐다.

이들 대회에는 모두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대회 성적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의 향배가 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대회가 취소되면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IJF는 5월까지 체급별 올림픽 랭킹 18위 안에 들어간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배부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4월까지 대회가 모두 취소되면서 5~6월에 주요 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5월8~10일 바쿠 그랜드슬램과 5월28~30일 카타르 월드마스터스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또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랑프리는 그랜드슬램 대회로 격상해 열릴 예정이다. 

일단 한국은 5월 예정된 아제르바이잔 그랜드슬램(5월8~10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마스터스(5월28~30일) 출전을 위해 각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 남자 81kg급 등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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