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기업 고통분담 나서
국내 시장 선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회복 집중
/쌍용차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쌍용자동차가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으로 국내 자동차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회사와 임직원 그리고 노사와의 화합을 통한 경영 위기 타개에 나서며 자동차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를 생산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0.9%, 수출은 2.0% 각각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무디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활동에 불러온 충격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생산과 관광 산업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한국은 0.2%포인트, 일본은 0.1%포인트 낮췄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쌍용자동차 노사는 미래 생존기반 강화와 자동차산업 안팎으로 들이닥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쌍용차는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통한 재도약에 집중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부터 2차에 걸친 고강도 자구안을 펼쳤다. 2010년 이후 9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것은 물론 지난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9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실시된 자구 노력에 노사가 합의하고 쌍용차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또 지난해 전원 복직 후 회사 경영상황으로 유급 휴직 중인 해고 복직자들을 오는 5월 1일부 부서 배치에 합의하며 사회적 합의 이행에 나선다.

쌍용차는 "이번 합의는 중국발 코로나 19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 등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쌍용자동차 노사가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고심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러한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과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재무구조 개선과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자체 경영쇄신 방안과 더불어,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활용한 ▲플랫폼 공유 및 신차 공동개발 추진 ▲공동 소싱 추진 등 다양한 시너지 극대화 작업을 통해 투자 리스크 최소화는 물론 원가경쟁력을 확보에도 주력한다.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자동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체적인 쇄신방안에 적극 화답하여 쌍용자동차의 원활한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평택공장을 찾은 고엔카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은 노동조합, 팀장, 공장, 대의원을 대상으로 열린 계층별 간담회에서 대주주로서 쌍용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노사 간 협력관계 구축으로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 쌍용차는 2016년 이후 내수시장에서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국내 픽업트럭 대표주자인 렉스턴스포츠가 2년 연속 4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베리 뉴 티볼리, 코란도도 쌍용차의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 선전에 고강도 자구안을 더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자구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수출 회복에도 기지개를 편다. 신흥시장 진출과 함께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등 유럽 현지에서 인기 있는 모델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이미 영국 사륜구동 전문지 포바이포(4X4)의 ‘2020 올해의 픽업’에 선정된 데 이어 자동차전문지 왓 카(What Car)가 발표한 ‘2020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2020)’에서도 ‘최고의 픽업(28,000파운드 이하)’에 선정되는 등 잇달아 제품력과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오토쇼 참가 등 유럽 주요 시장의 지역 모터쇼를 통해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수출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벨기에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코란도 CNG(압축 천연 가스)모델이 큰 관심을 받았다. 코란도 CNG는 CNG와 가솔린을 모두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퓨엘(bi-fuel) 타입의 친환경 차량으로 코란도 가솔린(1.5L 터보)모델에 적용됐으며 1분기 중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선제적인 자구노력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며, “빠른 시간 안에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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