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가수 노지훈이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노지훈은 2010년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TOP8에 들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솔로가수로 활동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싱글 '손가락하트'를 내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트롯 가수로의 시작을 알렸다. 본선 3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어쩌다 마주친 그대' 무대를 선보이며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대해 노지훈은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격려해줘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 '미스터트롯'에서 많은 걸 얻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말하는 건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아졌다. 일이 많아지기도 했고 팬도 많아졌다. 예전부터 좋아해주신 팬들도 잘했다 고맙다고 말해줘서 뿌듯하다"

- 데뷔 후 공백기가 길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이 많았을 것 같은데.

"전에 아이돌 회사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했는데 무대가 점점 줄었다. 그래서 은퇴도 생각했다. 그렇지만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그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에게서 트롯을 권유 받았는데 트롯이 세미, 정통, 댄스, 발라드 등 워낙 다양한 세부 장르가 있더라. 그래서 그 동안 해왔던 음악을 트롯과 접목시켜서 하면 더 다양한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무대에 대한 갈증 때문인가.

"무대에 대한 갈증도 있었지만 트롯으로 전향한지 얼마 안 돼서 배우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그리고 경연 프로그램이다 보니 순위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해 온 음악과 트롯을 접목시켜서 노지훈 만의 트롯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 그래도 다시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힘들지만 재미있었다. 다행히 결과물도 좋았기 때문에 지금은 더욱 출연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경연 프로그램의 힘든 점은 무엇인가.

"앨범은 하나를 준비할 때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리는 데 반해 경연 프로그램은 특성상 한 무대를 단기간 안에 보여줘야 하는 게 힘들다. 거기서 오는 압박이나 심리적 부담감이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미스터트롯'은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 비해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 개인사도 공개했다. 그런 부담은 없었나.

"솔직히 부담이 됐다. 고민도 많이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그 또한 나니까, 그 모습 자체가 나의 모습이라 크게 나쁠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 시청자 반응은 자주 확인하는 편이었나.

"정말 열심히 (확인)했다. 동영상 클립에 있는 댓글이나 팬카페에서 글을 많이 찾아봤다. SNS에도 검색 많이 해봤다"

- 좋은 댓글만 있지는 않았을텐데.

"안 좋은 글 보면 걱정도 되고 의기소침하게 되지만 반대로 또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났다. 응원의 글도 많고 유쾌한 댓글도 많았다. 안 좋은 내용보다 좋은 글들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 특히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

"어떤 분이 영상에 댓글로 '이 좋은 걸 엄마들만 보고 있었네'라고 썼더라. 정말 재미있는 댓글이라고 생각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후 인기가 많아졌다. 실감하는 편인가.

"예전에는 기사에 댓글이 없었는데 요즘엔 댓글이 많다. 친구들이나 지인이 전화로 '우리 엄마가 팬이야' '이모, 고모가 너 좋아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좋아해주는) 연령대가 올라가서 그런 부분이 색다르고 재미있다. 그리고 식당에서도 많이 알아봐주신다. 원래 많이 가던 식당인데 전에는 가수인 줄 모르다가 이제는 알아봐주셨다"

- 이제는 '미스터트롯'의 시청자가 되었다. 우승 후보를 꼽아본다면.

"이찬원과 임영웅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영웅이는 정말 노련하기도 하고 무대 위에서 멘탈이 강한 편이라 자신이 준비해 온 것들을 잘 꾸며내는 친구인 것 같다. 그리고 찬원이는 신동 출신이라 그런지 트롯에 특화된 것 같다. 트롯 가수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매 무대마다 기대를 넘는 무대를 보여줘서 결승에서는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궁금하다"

- 그럼 '미스터트롯'의 픽은 이찬원과 임영웅인가.

"개인적으로 픽은 정동원이다. 습득력이 워낙에 빨라서 천재인 것 같다. 무대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게 보여서 더 기대가 된다. 실력이나 모든 면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잘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된다"

- 지금은 '아내의 맛'에 출연하고 있지만 그 외에 계획도 궁금하다.

"예전 같으면 거창한 꿈과 목표를 말했을 것 같다. 월드스타가 되고싶다거나 단독 콘서트 열고 싶다고 말했을텐데 지금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다. 팬미팅이 될 수도 있고 SNS로 소통하거나 라이브 방송 같은 걸 하면서 팬들과 함께 음악을 해 나가고 싶다"

- 팬 사랑이 대단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오랜 팬들도 많고 '미스터트롯'을 계기로 좋아해주는 팬들도 많은데 진짜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 그 동안 받았던 사랑에 매일 보답하는 가수 노지훈이 될 거다. 앞으로 더 많이 친해졌으면 좋겠다"

사진=빅대디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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