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일본 지자체들이 조선학교를 제외한 관내 유치원들에 마스크를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가 비축해둔 마스크 24만장을 시(市) 내 어린이집, 유치원, 방과후교실, 고령자 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배포한다는 계획에서, 사이타마조선유치원과 민간 학원들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 담당 직원은 "(조선유치원은) 사이타마시 지도 감독 시설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가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지도할 수 없다"고 조선학교가 제외된 이유를 사이타마조선유치원 원장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청사를 방문해 항의한 조선유치원 관계자는 "인권에 있어서도, 인도적으로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용서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이 사이타마시 직원이 "조선유치원 쪽에 마스크를 주면 전매될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하자, 시 고위 관계자는 조선유치원 원장에게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권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