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3월 9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한국감정원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12.16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이 소폭 늘었다. 다만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 내림세는 8주 연속 지속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로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일부지역의 중저가 단지가 상승한 영향이다. 

마포구의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공덕·도화동의 기존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6%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대문구도 지난주 0.02%에서 0.04%로 확대됐다.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양천구도 목동 신시가지 9단지의 정밀안전진단 조건부 통과 등의 재료로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반면 강남권은 고가단지 및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 감소, 매물 호가 하락 및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등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매매가는 모두 -0.06%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내림세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일부 저가 아파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41%로 상승폭이 커졌다. 광명시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60%에서 0.67%로 오름폭이 커졌고, 남양주시도 지난주 0.18%에서 금주 0.2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구리시는 지난주 0.72%에서 금주 1.30%로 급등세다. 별내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는 0.04%로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코로나 확산 저지에 따른 지역내 거래활동 위축 및 관망세 확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8%→0.10%)은 상승폭 확대, 서울(0.04%→0.04%)은 상승폭 유지, 지방(0.05%→0.0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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