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 선수 아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 댄 스트레일리(왼쪽부터). /롯데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 선수 삼총사가 구단의 특별 휴가 제안을 거절하고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다.

롯데는 12일 "댄 스트레일리, 아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가 구단으로부터 얻은 특별 휴가를 반납하고 17일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입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KBO리그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롯데는 당초 이달 5일까지로 예정했던 스프링캠프를 17일까지 연장했다.

롯데는 11일 "당분간 외국인 선수 가족들의 한국 방문이 어려워지고, 개막 일정 연기 확정으로 오랜 시간 가족들과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잠시라도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단이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 선수 셋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동료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투수 스트레일리는 "특별 휴가를 취소하고 정상적으로 한국에 귀국하게 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한국행을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우리가 팀과 하나가 돼 계속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이 먼저 며칠간 고향을 방문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감사하지만, 길게 봤을 때 반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팀에 설명했다. 가족들과도 상의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LG 트윈스의 외국 선수들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한국에 입국하지 않고 고국에서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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