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산투 울버햄턴 감독이 유럽축구연맹의 경기 운영 방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누누 산투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을 향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산투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 2019-2020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 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산투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UEFA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날 울버햄턴과 올림피아코스의 1차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이번 그리스 원정은 울버햄턴에 적잖은 부담이었다. 울림피아코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안전 이슈가 크게 대두됐다. 울버햄턴은 UEFA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UEFA는 17일 긴급회의를 열고 '유로 2020'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유럽대항전 운영 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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