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에서 자진퇴단한 뒤 하루 만에 스페인리그로 향했던 멀린스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봉착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두렵다며 한국을 떠나 스페인리그로 탈주했던 바이런 멀린스(31)가 코로나19로 다시금 위기에 몰렸다.

스페인프로농구는 12일(한국시가) 앞으로 2주간 일정을 모두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4월 재개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범유행전염병(팬더믹)으로 선언하면서 향후 추이에 전 세계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멀린스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프로농구 부산 KT와 계약을 스스로 해지했다. 이후 한국을 떠난 멀린스는 하루만에 스페인프로농구 1부리그(ACB) 에스투디안테스와 계약했다.

자진 퇴단 적 멀린스는 "확진자 900명인 B리그와 확진자 2000명인 KBL 중 어느 리그가 선수건강을 위해 중단돼야 한다고 생각하나"는 글을 남기며 불안을 조성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의심해 스페인으로 향했던 멀린스는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스페인의 상황은 한국보다 더 급박하다. 12일 기준 확진자는 3003명, 사망자는 84명이다. 같은 날 한국의 확진자는 7869명으로 더 많지만 사망자는 66명으로 적다. 스페인은 중국, 이탈리아, 이란, 한국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자가 5번째로 많은 국가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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