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타다 기업분할 계획 철회, 후임에 박재욱 VCNC 대표
이재웅 쏘카 대표/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타다의 모회사 쏘카가 다음 달로 예정됐던 타다의 기업분할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가 경영일선에 물러난다. 타다의 운행에 제동을 건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이 통과한지 일주일 만이다.

13일 쏘카는 이사회를 열어 쏘카에서 타다를 분할해 독립기업으로 출범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타다는 내달 모회사 쏘카에서 분할돼 독립기업으로 출범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사업확장이나 투자 유치 등을 기대하던 터였다. 

하지만 지난 6일 일명 '타다금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향후 사업의 운명이 불불명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11인승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은 4월 11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프리미엄, 에어, 프리이빗 등의 서비스는 지속 운영된다.

이재웅 대표가 남겨놓은 혁신 과제는 박재욱 새 대표가 이어 나간다. 쏘카 이사회는 신임 대표이사로 박재욱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VCNC 대표를 겸직한다. 

박재욱 신임 쏘카 대표는 “쏘카는 과도한 차량 소유로 인한 사회, 경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카셰어링을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웅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들의 믿음도 못 지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다"며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찌 됐든 저는 졌다. 제가 사회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탓이 크다"며 "저의 사임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제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제 다음 세대에게 문제 해결을 맡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사회는 언제나 혁신해왔다"며 "언젠가는 기득권도 물러날 수밖에 없고, 다음 세대에서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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