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업계 "어려운 환경 극복 위해 총력 기울이는 중"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쪽방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이트데이 소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소비자는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줄이고 온라인 구매와 홈데이트를 늘리는 양상을 보였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화이트데이 소비 트렌드 변화가 업계 전반에 진행되고 있다. 오프라인 소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며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도 언텍트(Untact, 비대면) 거래를 통해 이뤄지고 연인과 가족단위 외출도 삼가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온라인 유통업계의 매출은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닷컴의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홈파티 관련 상품 매출은 직전 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간편 조리식 매출은 지난주 대비 118% 증가했다. 외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양한 음식을 집에서 즐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한 주문도 늘었다.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쥬얼리 제품 매출 역시 직전 주 대비 46% 올랐다.

롯데 롭스는 '파티 테이블 패키지' 등 홈파티 관련 수요가 급증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에서의 간편식 매출은 41.5% 증가했고, 와인 매출도 같은 기간 14.2% 늘었다. 롭스는 파티팬시용품 매출이 284%로 급증했다.

쓱닷컴(SSG.com)도 지난 1월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화장품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접촉 공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화이트데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가 매장에 오래 머물지 않거나 비대면 거래가 가능하고, 사람이 적게 모이는 곳일수록 활발한 마케팅이 진행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홈데이트에 초점을 맞춘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 60여종을 출시했다. 오는 14일까지 SPC 통합 배달 어플리케이션 해피오더를 이용해 화이트데이 기획제품을 구매하면 10% 할인과 5% 해피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파파존스는 14일 하루 위매프에서 하트씬 피자 3종을 한정판매한다. /파파존스 제공

파파존스와 도미노피자도 각각 온라인·언택트를 겨냥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파존스는 14일 위메프에서 단독으로 하트씬 피자를 할인 판매한다. 도미노피자는 방문포장 또는 온라인 주문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 가능한 ‘1만원 할인 쿠폰’을 이날과 오는 14일 제공한다.

편의점 업계에서 단독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씨유(CU)는 요기요와 함께 ‘러브 딜리버리 박스’를 지난 9월부터 오는 15일까지 무료로 배달해준다. ‘러브 딜리버리 박스’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나누어 판매하며, 가나 초코바, 새콤달콤, 키커바 등 크라운제과의 인기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국순당은 ‘홈술족’에게 화이트데이, 흰 쥐띠 해, 화이트데이, 흰 술 사이의 공통점을 이용해 ‘1000억 유산균 막걸리’, ‘이화주’ 등을 홍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예전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보다 올해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라며 “다만 온라인과 비대면 거래, 홈파티 권장 등 코로나19로 새롭게 생성된 소비 트렌드에 최대한 발맞춰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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