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LG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선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베테랑 송은범(36)이 자체 청백전에서 호투했다.

송은범은 1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청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송은범은 1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신민재-정근우-박용택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전민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백승현에게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와 4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총 투구 수는 61개를 기록했다.

송은범은 직전 선발 등판한 지난 2일 삼성과의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실전에서 호투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송은범에 이어 등판한 청팀 문광은(2이닝)-정우영-최동환-최성훈(이상 1이닝)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경기 후 송은범은 "오늘 투구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오늘은 연습 경기이다 보니 내 공을 던지려 했다. 최일언 투수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특히 퀵 모션에 좀 더 중점을 뒀다. 차근차근 준비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송은범과 함께 유력한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임찬규도 이날 선발 등판했으나 부진했다. 백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그는 3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백팀 김대유(3이닝 1실점)-고우석(1이닝 4실점)-이상영(1이닝 1실점)은 실점했고, 유원석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청백전서 홈런을 때린 이형종(왼쪽). /LG 제공

청팀 타순은 이천웅(중견수)-이형종(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4번 채은성(우익수)-5번 김호은(1루수)-김민성(3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이 나섰다. 1회초 이형종, 채은성이 임찬규를 상대로 각각 1점 홈런을 때렸다. 특히 이형종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채은성도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백팀은 홍창기(우익수)-신민재(중견수)-정근우(2루수)-박용택(지명타자)-전민수(좌익수)-백승현(유격수)-김용의(1루수)-이성우(포수)-구본혁(3루수)이 출전했다.

채은성은 "긴 전지 훈련 동안 코칭스탭에서 컨디션 조절을 잘해 주셔서 현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은 타격 밸런스가 좋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시즌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지만 좋은 컨디션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거 같다. 남은 기간 마무리 잘해서 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경기는 청팀이 10-0으로 승리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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