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UPI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NHK,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4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탓에 오는 7월 예정된 2020년 도쿄올림픽의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사견을 전제로 "어쩌면 일본은 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도 있다"며 "텅 빈 경기장으로 (행사를) 치르는 것 보다 그렇게 하는 편(1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올림픽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날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 연기나 취소가 대화의 주제가 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도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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