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
백악관이1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미국이 유럽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영국과 아일랜드도 입국 금지 대상에 올렸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 뒤 연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미 동부시각 기준으로 오는 16일 자정부터 영국과 아일랜드로부터 오는 모든 여행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영국·아일랜드에 미국 입국을 중단시킬 것을 만장일치로 권고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1일 발표한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와 마찬가지로 영국·아일랜드에서도 미국 시민·영주권자 등은 특정 공항과 절차를 거쳐 미국 입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료 검사를 받아야 하고, 미국 입국 뒤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26개국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그 뒤 이들 두 나라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 검사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오늘 저녁,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대통령 수행원 등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과 직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사가 필요하다는 비판 여론 속에 결국 검사를 진행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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