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관계 당당하게 공개하고 있는 개그우먼 이세영.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연예계가 공개 연애를 하는 스타들로 핑크빛이다. 자신들이 스스로 당당히 열애를 공개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고 TV 채널들에선 스타의 리얼 연애를 소재로 삼은 프로그램들을 편성하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라면 열애 사실을 꽁꽁 숨겨야 했다면 이젠 그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 대세는 '커플-부부' 콘텐츠

기존에 스타들이 열애를 공개하는 건 언론·미디어 등에 의해 열애 사실이 포착됐을 때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직접 열애 사실을 공개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고 있는 이두희(왼쪽)와 지숙.

이런 변화에는 콘텐츠가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 TV조선 '연애의 맛', '아내의 맛',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등 스타들의 리얼한 연애 및 결혼 생활을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스타들의 열애 공개에 바람을 넣게 됐다. 솔로보다는 커플로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스타 커플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 또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스타 커플을 보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는 것도 이들이 마음 편히 열애 공개를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열애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건 TV 콘텐츠 뿐만 아니다. 개인 방송 플랫폼인 유튜브에서도 커플 콘텐츠가 인기다. 국제 커플, N년차 커플, 장거리 연애 커플 등 커플 관련 채널과 콘텐츠들은 날마다 쏟아진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엠블랙의 지오는 배우 출신 최예슬과 커플 채널을 개설하고 연애부터 결혼 생활까지 커플로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있다. 개그우먼 이세영 역시 '영평티비'라는 채널 개설하고 한-일 국제 커플로서 색다른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공개 열애 하고 있는 이던(왼쪽)과 현아.

■ 스타들의 열애 공개 러시

스타 커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면서 조용히 숨어서 열애하던 스타들도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관계를 세상에 공개하는 분위기다. 둘 다 현역 아이돌 가수인 현아와 이던 커플은 열애 공개에 소극적이었던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두 사람은 소속사가 열애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공식 커플임을 선언했다. 이후 전 소속사를 나와 함께 같은 소속사를 이적, 쇼케이스도 동반으로 진행하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함께하는 등 실과 바늘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열애 직접 공개한 혜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열애 생활을 가감없이 공개하는 스타들도 있다.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리얼한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으며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생각과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는 레인보우 출신 지숙과 프로그래머 이두희 커플을 비롯해 배우 최송현과 다이버 강사 이재한, 원더걸스 출신 혜림과 태권도 선수 신민철 등 많은 스타 커플들이 출연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 가수 출신인 혜림은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신민철과 7년째 열애 중이었음을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혜림은 자신의 SNS에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누며 소중한 순간들을 늘 함께하고 싶은 인연이 생겼다"면서 "이 인연의 형태를 예쁘게 봐 준 분들이 있어 곧 여러분들께 우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모든 상황이 내게 과분하게 느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많은 팬들이 이 같은 혜림의 글에 축하 인사를 남기며 공개 열애에 대한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를 다시 한 번 실감시켰다.

사진=영평 티비 유튜브 채널, MBC 방송 화면 캡처, 이던, 혜림 인스타그램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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