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트루아AC 공격수 석현준
코로나19 검사 양성 나와 자택 격리
밀접접촉자만 50명에 달해
석현준(파란색)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한다. /트루아 AC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2(2부)에서 활약하는 장신 공격수 석현준(29ㆍ트루아 AC)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한국 국적 그리고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선수 중에서 나온 첫 번째 사례다. 목표를 품에 안고 이적한 시즌에 날아든 날벼락이 축구팬들을 더욱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트루아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을 내고 구단 선수 두 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두 선수를 격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레스트 에클레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루아 선수가 석현준과 트레이닝 센터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라고 전했다. ‘레스트 에클레어’는 석현준의 건강이 이전부터 정상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석현준은 며칠간 몸이 좋지 않았다”며 “그가 코로나19 검사에 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필리페 벼리 구단 주치의는 “석현준과 유망주 선수가 마스크를 쓴 채 집에 격리됐고 앞으로 12일간 이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석현준의 밀접 접촉자 정보도 공개됐다. ‘레스트 에클레어’는 “석현준과 최소 1m 이내에서 15분가량 접촉한 사람이 50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석현준의 아내를 포함한 가족, 팀 동료, 구단 직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석현준은 올 1월 리그1 스타드 드 랭스를 떠나 친정팀 트루아로 팀을 옮겼다. 주전 경쟁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내린 선택이다. 랭스로 오기 전 2017년 8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시즌을 소화하며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6득점한 좋은 기억을 가진 트루아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복귀 두 경기째인 지난달 8일 LB 샤토루와 2019-2020시즌 리그2 24라운드 홈경기(2-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알렸다.

지난달 29일 열린 리그2 27라운드 US 오를레앙 원정경기에서도 선제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팀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 국가대표(15경기 5골) 재발탁 가능성까지 키우던 찰나 출혈이 큰 악재가 닥쳤다. 코로나19는 폐 손상을 일으켜 축구선수들에겐 최악의 질병이다.

한편 트루아는 “두 선수가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게 팀원 모두 의료팀 관리를 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1, 리그2 일정이 중단됐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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