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예배 참석자 전원 입에 소금물 살포 “사실상 직접 접촉”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인포데믹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더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간요법의 잘못된 정보를 통한 감염병 전파라는 의미로, 해당 교회에서는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직접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장은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소독 절차는 없어서 직접 접촉과 다름없다고 판단된다. 이에 이번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처럼 잘못된 정보를 통한 인포데믹(infodemicㆍ정보 감염증) 현상이 코로나19 대응을 한층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위 정보가 범람하면서 감염병과 관련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찾아내기 어려워지고, 이 때문에 사회 구성원 사이에 합리적인 대응 대신 불안과 갈등만 확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앞서 이날 오후까지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9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폐쇄 조치됐다. 다만 이재명 지사가 지난달 말 종교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종교 집회 자제와 연기를 요청한 이후인 지난 1일과 8일 2주 연속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영 단장은 “아직 정확한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다. 소금물이 전파 경로로는 추측할 수 있지만 1차 감염 경로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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