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편지에 "좋아하는 마음 변함없어"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16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 부산진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변진성 기자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미래통합당 부산진갑 후보로 우선공천을 받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대권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 전 시장은 16일 오전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가진 총선출마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서 대통령이 되지 못하리라는 법이 어딨겠느냐"며 대권도전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김영춘 전 장관과 저의 정치적 위상을 비교해본다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당선이 된다면 5선이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 불리는 부산광역시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마음을 결정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서 전 시장은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을)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제가 옆에서 본 박 전 대통령은 항상 나라를 사랑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왔다"면서 "옥중편지가 와서 내가 아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답게 대의를 위한 말을 해줬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공천 잡음에 대해서는 "저도 정치 입문을 할 때에 3년간 노력을 했지만 상황에 따라 위원장직을 박탈당한적이 있다. 그런 아픔이 있기 때문에 공천 신청을 했던 사람들의 개인적인 아픔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대의에 동참해야 된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서 전 시장은 출마의 변으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 여성이 찾아와 서 전 시장을 향해 공천을 반납하고 공정한 경선에 나서달라고 요청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또 같은 시각 통합당 당사 앞에서는 시민 6명이 서 전 시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하기도 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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