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MF "코로나19 지원 위해 각국 1조달러 대출 지원할 수 있어"
트럼프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 7월~8월 위기 지나갈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도 뉴욕증시가 12%대로 폭락했다./그래픽 조성진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또다시 폭락했다. 서킷브레이커는 3월에만 세번째 발동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만0188.52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970.29포인트(12.32%) 하락한 6904.59로 장을 마쳤다. S&P5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24.89포인트(11.98%) 하락한 2386.1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 12일(현지시간)에 이어 또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란 주가지수의 상하 변동폭이 10%를 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현물은 물론 선물 옵션의 매매거래를 중단시키는 제도로, 이날 S&P500 지수가 7% 이상 급락하면서 발효됐다.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11.95% 폭락한 244.8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애플주는 '경쟁 질서를 교란했다'는 이유로 프랑스가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결정하며 폭락했다. 애플의 프랑스 내 도매업체 두 곳도 총 1억4000만유로(약 1900억원)가량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받았다. 이사벨 드 실바 프랑스 공정위원장은 "애플과 두 도매업체는 상호 간 경쟁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독립 소매업체들이 프로모션이나 할인 등 가격 경쟁을 하지 못하게 방해함으로써 시장을 교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14.08%, 5.37% 내려간 136.45달러에, 168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과 페이스북 역시 11.09%, 14.25% 떨어진 1079.48달러, 146.01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8.58% 하락한 44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는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p 낮춘 0.00%~0.25%로 인하했다.또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000억달러(약 852조6000억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1조달러(약 1228조원)의 대출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훌륭하게 일을 한다면 7월이나 8월이면 위기가 지나갈 것"이라며 "그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누구도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잘 하고 있다. 다 지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멈춘다면 미국 경제는 엄청난 급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같은 위기는 인간성의 최고와 최악을 낳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는 우리 시대 본질적인 의미의 세계 보건 위기"라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또다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03달러(9.6%) 내린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 역시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30.20달러(2.0%) 내린 148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종가 대비 3.40% 내린 2789.25에 거래를 마쳤다. 쑨궈펑 인민은행 화폐정책국 국장은 "다양한 조치를 종합적으로 사용해 대출 금리가 확실히 낮아지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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