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밀집 지역 감염 사례가 지속 발생됨에 따라 전국 학교의 개학일이 또 한 번 연기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2차 개학 연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연기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당초 오는 23일 예정이던 개학일을 2주 더 연기, 4월 6일을 개학일로 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2차 감염, 밀집 유행 가능성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12일 국회 코로나19대책 특별위원회에서 "학교 준비 등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까지는 개학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방역 당국 또한 같은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브리핑에서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함께 생활하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은 비교적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이 학생들이 집이나 지역사회로 돌아갔을 때 고령의 주민이 많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교육부가 이날 개학 연기 발표를 예정대로 진행하면 학사 일정 조정 방안, 맞벌이 부부 돌봄 지원 등 후속 대책도 함께 나올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미성년 확진자(19세 이하)는 16일 0시 기준 517명이다. 0세부터 9세까지 확진자는 85명, 10세부터 19세까지는 432명이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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