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제공하는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가 독립 법인 'NAVER Z Corporation'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네이버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제공하는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가 분사한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스노우의 제페토가 글로벌 서비스로의 성장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독립 법인 'NAVER Z Corporation'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김창욱 스노우 대표와 김대욱 제페토 리더가 공동대표로 선임됐고, 분할 이후에는 스노우의 100% 자회사가 된다. 분할 기일은 5월 1일이다.

NAVER Z Corporation은 자체적인 아바타 플랫폼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확장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제페토는 향후 이용자들이 의상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또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제페토만의 창작자 플랫폼 '제페토월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미니게임 등의 액티비티를 통해 보다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러한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스노우는 '글로벌 서비스 컴퍼니 빌더'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용자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선보여 왔다. 

주요 서비스로는 다양한 라인업의 카메라 앱과 모바일 퀴즈쇼로 시작해 라이브 커머스로 자리매김한 '잼라이브', 글로벌 AR 아바타 앱 '제페토', 무료 영어 학습 서비스 '케이크',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플랫폼 '크림' 등이 있다.

제페토는 얼굴인식·AR·3D 기술을 활용해 커스터마이징한 자신만의 개성있는 3D 아바타로 소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아바타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낸 가상공간 속 아바타를 활용해 타 이용자들과 함께 다양한 게임 및 액티비티 요소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셜 활동에 적극적인 10대들의 관심이 높다.

제페토는 지난 2018년 8월 출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1억3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해외 이용자 비중과 10대 이용자 비율이 각각 90%, 80%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10대 이용자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신규 가입자가 2018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지난 8월에는 전세계 37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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