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반등…세계 각국 '헬리콥터 머니' 정책 영향
글로벌 증시 반등…세계 각국 '헬리콥터 머니' 정책 영향
  • 조성진 기자
  • 승인 2020.03.18 09:05
  • 수정 2020-03-18 09:05
  • 댓글 0

美, 국민에게 직접 현금 지급하는 방안 추진
英, 미국과 달리 중·소상공인 지원해 일자리 유지
세계 각국의 '헬리콥터 머니' 정책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각국의 '헬리콥터 머니' 영향으로 반등했다. 헬리콥터 머니란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국민에게 직접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는 것을 뜻한다.

전날까지 13%대 이상의 폭락을 이어가던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재정당국과 통화당국이 나서면서 분위기가 개선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8.38포인트(5.20%) 상승한 2만1237.38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430.19포인트(6.23%) 오른 7334.78로 장을 마쳤다. S&P5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43.06포인트(6.00%) 상승한 2529.19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어음(CP)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CP매입기구(CPFF)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파격 인하하고 양적 완화(QE)를 재개했지만, 시장의 불안이 잦아들지 않자 당장 현금 확보가 다급한 기업체 지원까지 나선 것이다.

CNBC 등 복수의 미국 현지 매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경기부양책 규모가 8500억달러(약 1055조7000억원), 최대 1조2000억달러(1490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구체적인 정책 중 하나로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의 급반등에 힘입어 유럽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13포인트(3.27%) 오른 253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마치고 ‘EU 전체의 국경 봉쇄 계획’을 발표했다.

EU 정상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당분간 범유럽 차원의 대응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유럽위원회는 "올해 EU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팬데믹(세계적 유행)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보다 2.5%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1%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DAX 30 지수는 196.85포인트(2.25%) 오른 8939.10을 기록했다. 독일정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이 악화도니 기업을 대상으로 ‘무제한 자금 지원’을 표명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 역시 110.32포인트(2.84%) 오른 3991.78로 장을 마감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재정 투입이나 국가의 지분 인수, 필요하다면 국유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금융당국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파리 증시에 상장된 모든 금융주에 대해 이날 하루동안 공매도를 금지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 또한 143.82포인트(2.79%) 오른 5294.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 정부는 자국 GDP의 15% 수준인 3300억파운드(약495조7260억원)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중·소상공인에게 2만5000파운드(약 3759만원) 수준의 현금 지원도 들어 있다. 영국정부는 미국과 달리 피해 중·소상공인을 지원해 일자리를 유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334.43(2.23%) 오른 1만5314.77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391.30포인트(6.41%) 오른 6498.50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시장 역시 각국의 경기부양책을 시행 중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6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000억위안(약 17조6440억원)의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해지수는 9.61포인트(0.34%) 하락한 2779.64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00.16포인트(0.87%) 오른 2만3263.73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금융당국은 지난 2월 말, 만 7년 이상 거주한 모든 성인 영주권자 700만명에게 1인당 1만 홍콩달러(약 155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지급 대상을 저소득층 신규 이민자로 넓혔고, 지급 일정을 7월에서 6월로 앞당겼다.

대만 역시 지난 2월 말 600억 대만달러(약 2조4672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확정하면서, 피해 업종·직원에 대한 바우처 지원에 404억 대만달러(약 1조 6612억원)를 배분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278.14포인트(2.86%) 하락한 9439.6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일본증시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9포인트(0.06%) 오른 1만7011.53에 장을 마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책에 대해 "기동적으로, 필요하고 충분한 경제 재정 대책을 지체 없이 강구하겠다"고 예고했다. 닛케이신문 등 복수의 일본 현지 매체는 "일본 금융당국이 적어도 56조8000억엔(약 655조8809억원)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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