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첫 전자투표제 시행과 코로나여파에 참석 주주 20여명에 불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현대차그룹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모비스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서울 역삼동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주주총회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번 주총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현장에는 참석주주가 20여명에 불과했다.

이날 참석 주주는 의결권 있는 주식수 9343만7159주, 출석주주 주식수는 8015만4291주로 전체 총 주식의 85.8%가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3년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이사로 선임됐고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앞서 해외연기금 6곳은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외에 현대차, 기아차 등의 등기이사를 겸임하고 있다며 독립성을 이유로 재선임에 반대의견을 냈지만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며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미래차 사업과 책임경영은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그룹의 핵심인 자동차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조직구조와 기업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인재와 신기술을 중심으로 미래경쟁력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미래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책임경영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3년전 부터 제품중심의 사업부 제도로 조직구조를 바꿔와 올해는 최적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부 중심의 조직체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과 소통, 협력에 기반한 수평적 기업문화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꿔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회사의 근본경쟁력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함께 잉여현금흐름의 20~40%에 달하는 안정적 배당과 분기배당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가 개최되는 있는 서울 역삼동 현대해상화재보험 사옥에는 예년 주주총회 보다 코로나19에 따른 주주들의 참석률이 저조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진=고혜진 수습기자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올해 처음 도입되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에 장영우 영앤코 대표를 선임하고, 칼 토마스 노이먼 사외이사를 재선임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돼 활동하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하는 안건과 보통주 1주당 3000원, 우선주 한주당 3050원을 각각 배당하는 안건도 각각 처리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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