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마트 온라인몰 관련용품 판매급증... 아령 211%, 요가밴드 58%
가격 높은 운동기구는 렌탈 서비스도 확대... 런닝머신, 바이크 등
나인닷 런닝머신 / CJ ENM 오쇼핑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집에서 운동하는 일명 ‘홈트(홈트레이닝)’가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살이 불어났지만, 사람이 모이는 헬스장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을 기피하는 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에서 즐기는 실내 운동용품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자사 온라인 쇼핑몰 내 ‘홈트’ 관련 상품 매출이 최대 세 자릿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하게 혼자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아령은 전년 동기 대비 211.8% 판매량이 늘어났고 요가밴드, 훌라후프도 각각 58%, 16.1%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홈트 용품 판매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다이어트 용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 높아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훌라후프 52%, 아령 67%, 케틀벨 37%, 폼롤러 19%, 계단 오르기를 할 수 있는 스텝박스 매출이 73% 증가했다.

간단한 홈트레이닝 용품뿐만 아니라 근력운동에 최적화된 웨이트용 트레이닝 기구도 판매량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벤치프레스 16%, 싯업벤치 13%, 덤벨·바벨은 83%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체중이 늘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를 반영하듯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확진자’라는 단어를 변형한 '(살이)확찐자'라는 용어가 신조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집에서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과 맞아 떨어지는 현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국가차원에서도 ‘홈트’ 확산을 독려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KSPO 확.찐.자 예방‘ 캠페인을 통해 하루30분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올림픽공원 국민체력100 대표체력인증센터에서 근무하는 강민지 운동처방사는 “집 안에서도 매일 최소 30분 정도 강하지 않은 수준의 신체활동 또는 격일 20분 정도 활발한 신체활동을 통해 신체기능과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다 보니 헬스장이 부럽지 않은 전문 운동기구를 일정기간 렌탈해주는 서비스도 활기를 띠고 있다. CJ ENM 오쇼핑은 집에서도 하체운동을 할 수 있는 ‘리본 스피닝 바이크’ 렌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해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체계적인 운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런닝머신(Treadmill)에도 렌탈 서비스를 확대했다. 집안 내 보관이 용이하게끔 런닝 벨트를 반으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런닝머신을 접으면 약 한 뼘(약 20cm) 두께의 공간에 세워 둘 수 있어 홈트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운동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코로나 이슈로 외부 활동을 부담스러워 집에서 운동을 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추세”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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