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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에 혈액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A형이 가장 취약하고, O형은 상대적으로 전염에 강하다는 내용이다.

18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남방과기대와 상하이교통대 등 8개 기관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시의 진인탄(金銀潭) 병원의 확진자 1775명을 조사해, 혈액형이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임상적 관찰 결과 노인과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쉽다는 것을 보여주며 혈액형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형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A형은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한시의 정상인 3천694명의 혈액형 중 A형은 전체의 32.16%, B형은 24.90%, AB형은 9.10%, O형은 33.84%였다.

하지만 진인탄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천775명의 경우 A형이 37.75%, B형이 26.42%, AB형이 10.03%, O형이 25.80%였다.

이에 따라 A형인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기회를 줄이기 위해 개인 보호 강화가 필요하며, 특히 감염됐을 경우 더 많은 간호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진은 이 혈액형과 코로나19에 관련된 가설은 향후 명확한 입증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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