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장가의 침체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영화산업 전체가 비상사태인 가운데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11만2467명이다. 하루 평균 고작 3만 명 가량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신작들은 개봉을 미뤘고 이미 개봉한 작품들이 장기 상영되는 추세다.

지난달 극장 관객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 해 2월보다 66.9%나 급감한 수치를 기록했다. 관객수 역시 2005년 이후 최저치다.

매출이 폭락하다보니 극장들은 매달 납부해야 하는 영화발전기금(티켓값의 3%)을 일시적으로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영진위 관계자는 “기금을 면제해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이는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영진위는 지난 13일부터 영화관 방역 소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총 지원 규모는 5억7000만원으로 전국 230개 영화관을 대상으로 손소독제를 지원했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31개관을 대상으로 손소독제 775병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소독제 지원 외에는 별다른 대책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총체적 난국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하루 빨리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문체부 측은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관람 활성화 사업 지원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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