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농구 시계가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L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리그 재개 여부 및 후속 사항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4주간 일시 중단을 선언한 프로농구는 오는 29일부터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다. KBL은 리그 재개 날짜를 29일로 설정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학교 개학일이 KBL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육부는 17일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오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개학일을 2주 연기한 것은 질병 감염 위협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리그 문을 여는 것은 KBL에 큰 부담이다.

여자프로농구(WKBL)의 결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24일까지 경기를 열지 않기로 한 WKBL은 20일 리그 재개 여부와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한다. WKBL이 25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면 KBL 역시 명분이 생긴다. 하지만 WKBL이 25일 리그 재개 대신 휴식기를 더 길게 가져간다면 KBL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KBL은 18일 10개 구단 사무국장이 모이는 사무국장 회의를 개최해 리그 재개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 여러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은 결정권을 쥔 이사회로 넘어갔다. KBL 관계자는 “확실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사무국장 회의는 결정하는 자리가 아닌 의견을 주고받는 장이었다. 사무국장들이 각 구단으로 돌아가 내부회의를 거칠 것이다.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이사회에선 리그 재개 시점과 더불어 올 시즌 잔여 57경기에 대한 정상적인 소화와 플레이오프(6강, 4강, 챔피언결정전) 일정 및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 및 의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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