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트로트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구수한 입담을 뽐냈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지난 12일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진선미를 차지한 임영웅, 영탁, 이찬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세사람의 출연에 들뜬 모습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이분들 라디오 생방송은 국내 최초다. 앞으로 다른데 안나갔으면 좋겠다.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영웅은 "서울에서 라디오가 처음"이라며 "지방에서는 많이 출연했었다"고 긴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찬원은 "라디오 자체가 일생의 처음이다. KBS 방문이 12년만이다. 신기하고 형들과 할 수 있어서 편하다"고 첫 라디오 출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박명수는 영탁이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강진의 '막걸리 한잔'을 언급하며 "전설의 노래다. 너무 잘한다. 막걸리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극찬했다.

영탁은 아버지와 추억이 담긴 노래라면서 "아버지 뇌경색으로 아프다. 몸을 못 쓰신다. 인지는 있어서 ('미스터트롯') 알고 계신다. 아버지와 막걸리를 자주 마셨는데 함께 못마시는 마음을 담아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명수는 "하루라도 빨리 나으시길 바란다. 영탁이가 막걸리 공장 인수할 수도 있다"면서 다시 부자지간에 술잔을 나눌 날이 오길 바란다고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에서 '미'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아직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신기한 기색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찬원은 "저는 대학생으로 살다가 와서 사실 실감이 안 난다. 중간집계 때 1등을 하다가 3등을 해서 가끔 위로해주시는 분이 계신다. 그런데 저한테는 위로받을 자리가 아니고 영광스럽다. 꿈에도 나온다"고 행복해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 뿐만 아니라 친척들이 다 좋아한다. 출신 초,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에까지 다 플래카드가 걸렸다. 부모님 가게 매출이 5배 오르기도 했다"며 신이 난 모습을 보여 박명수를 아빠미소 짓게 했다.

박명수는 우승자인 임영웅에게 프로그램의 공식 질문 중 하나인 '수입'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박명수는 "사람들이 제가 금전적인 이야기를 물어보는 것을 좋아하면서 욕한다"면서 우승 상금에 대해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상품 중) 수제화 200켤레는 뭐냐. 혼자 신으라고 주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임영웅은 "상품권으로 주시더라"고 자랑했다.

박명수는 "형 지금 맨발로 다닌다"면서 "우승자에 상금 1억원, SUV 자동차. 안마의자, 조영수의 신곡 등 다 몰아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영탁과 이찬원은 "선부터는 아무것도 없다"고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영웅은 "상금도 입금됐다. 상금 확인하고 어머니 숨통 트이시라고 일부 보내드렸다. 저도 갚을 것이 많아서 (상금으로 갚았다)"고 상금 사용 내역을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어머니 생일날 현금 1억 드리기'가 5년전에 만든 목표였다. 11월달이 어머니 생신"이라며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박명수는 "지금 한창 활동을 해야할 때인데 아쉽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들이 없지 않냐"고 근황에 대해 물었다.

세 사람은 입을 모아 "행사가 없다"면서 "너무 행복한데 피곤해봤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어 "금방 끝날 것이다"라며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박명수 역시 "가수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얼마나 힘드냐. 그래도 '미스터트롯'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했다"며 이들을 칭찬했다. 이찬원은 "대구, 경북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계신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분들, 의료진 여러분들 힘내라"고 응원했다.

세 사람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임영웅은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 조영수 작곡가님 곡을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영탁이 형에게 곡을 받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고 영탁은 흔쾌히 수락했다. 박명수는 "영탁이가 좋은 곡을 자기가 하지 널 주겠냐"고 장난을 쳤고 영탁은 "당연히 준다"며 약속했다.

영탁은 오는 5월부터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히며 "같이 팀으로 움직이면서 국내, 해외를 다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코로나19가 빨리 끝나서 라이브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쿨FM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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