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불한당’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고(故) 문지윤을 애도했다.

변성현 감독은 19일 오전 자신의 SNS에 “사탕 발린 말 따위는 못하는 사회생활 젬병에, 무뚝뚝하게 던져지는 일만 하는 니가 참 안쓰러웠고, 근데 또 그게 좋았다. 적어도 본인한테 안 부끄러운 사람이었거든. 문지윤은 참 약한 사람인 걸 알았어. 그래서 쓴소리도 했고 실망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약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기도 했구나”라는 글과 함께 함께 직은 사진을 게재했다.

변 감독은 “‘형 우리 언제 봐요’ ‘어, 나중에 시간 맞춰서 보자’ 말한 게 후회스럽다. 미안해”라며 “어쩜 너의 소망처럼 문지윤은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명배우는 아닐 수도 있어. 근데 널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문지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확신한다. 정직함, 정의로움, 따뜻함.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변 감독은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 ‘나의 PS 파트너’(2012)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등에서 문지윤과 호흡했다.

앞서 고인은 18일 오후 8시56분께 급성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본지 단독보도) 빈소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정오에 치러진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가족이엔티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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