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장중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넘게 폭락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19일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1500선이 무너졌다. 또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역시 발동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500선을 하락한 건 지난 2009년 7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낮 12시 5분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도 중단됐다.

발동 당시인 낮 12시 5분 51초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69포인트(8.15%) 내린 1461.51을 가리켰다. 코스닥지수는 발동 당시인 낮 12시 5분 31초 전 거래일보다 40.33포인트(8.31%) 내린 444.81이었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이처럼 같은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지난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제도 도입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사상 5번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까지 9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또한 이날 선물 가격이 요동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중단시키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거래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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