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암모 집회로 주총장 앞 ‘혼돈’
코로나19확산으로 삼성생명 정기주총 참석자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사진 권이향 기자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삼성생명 정기 주주총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예년보다 참석인원이 줄었다. 또 암 보험금 약관과 보험금 지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이하 보암모) 회원들이 주총장 앞에서 “약관대로 암환자 입원비를 지급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여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생명은 1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 지하2층 비전홀에서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임직원 및 주주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입장했다.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손 소독제 등이 준비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주주들의 참석은 예년보다 적었다.

이날 유호석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대내외 경제 불안이 심화되면서 유례없는 저금리로 보험 산업이 아주 어려운 한해였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이 있어 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주총 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 및 이익배당 결의건과 사내이사 3명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3건이 올라 원안대로 가결됐다.

보암모 회원들이 삼성생명 주총장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사진 권이향 기자

이사선임의 경우 전영묵 사장의 선임안이 의결됐다.

전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 상무, 자산PF운용팀장 전무, 자산운용본부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CFO),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다시 삼성생명으로 돌아왔다.

같은 시각 보암모 회원들이 주총장 입구에서 집회를 가져 경찰관들도 배치돼 주총장 인근이 붐비기도 했다. 보암모 회원 2명이 주주로 참석해 “전영묵 사장은 암환자에게 약관대로 지급할 것”을 외치기도 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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