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국 영란은행 기준금리 0.15%p 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통화스와프 체결로 간밤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영향으로 반등했다.

최근 끝없이 추락하던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다시 2만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27포인트(0.95%) 상승한 2만87.1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160.74포인트(2.30%) 오른 7150.58로 장을 마쳤다. S&P5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29포인트(0.47%) 상승한 2409.3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세계 주요국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소식에 집중했다. 연준은 이날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속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통화스와프는 기업은 물론 국가도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하거나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사용한다.

유럽증시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이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소식과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 발표에 반등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26포인트(2.86%) 오른 2454.08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7500억유로(약 1036조원) 규모의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ECB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국채는 물론 기업어음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영국 FTSE 100 지수 또한 71.03포인트(1.40%) 오른 5151.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0.25%에서 0.10%로 0.15%p 인하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금리를 0.5%p 전격 인하한 데 이어 추가 인하한 것이다. 0.10%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독일 DAX 30 지수는 168.72포인트(2.00%) 오른 8610.43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 역시 100.67포인트(2.68%) 오른 3855.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346.49(2.29%) 오른 1만5466.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121.00포인트(1.93%) 오른 6395.80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공포는 여전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대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며 "글로벌 침체는 거의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미시 더글러스 마젤란 파이낸셜 그룹 이사회장은 "코로나19 억제 노력의 가장 그럴듯한 결과물은 앞으로 2∼6개월간 세계 경제가 거의 멈추는 것"이라며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해 필요한 재정정책 규모는 어쩌면 세계 GDP의 20∼30%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20일 아시아 증시의 반등 여부가 미국과 유럽권의 관심을 집중받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기준 종가 대비 0.98% 내린 2702.13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위 용딩 전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중국이 유럽, 미국보다는 통화 정책적 여력뿐 아니라 재정 정책적 여력도 충분한 편"이라며 "확장적인 재정정책, 통화정책은 나중에도 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582.69포인트(2.61%) 내린 2만1709.1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 지수는 537.33포인트(5.83%) 하락한 8681.34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일본증시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72포인트(1.04%) 내린 1만6552.83에 장을 마쳤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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