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소식에 코스피가 급등세다./KB국민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급등 출발했다. 지난 19일 밤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는 다소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25포인트(3.38%) 급등한 1506.89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6.16포인트(3.77%) 오른 444.51을 가리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삼성전자(2.79%)와 SK하이닉스(3.04%), 삼성바이오로직스(2.60%), 네이버(2.43%), 셀트리온(3.57%), LG생활건강(3.92%), LG화학(6.96%), 삼성물산(2.75%), 현대차(3.03%) 등이 일제히 상승세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지난 19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최소 6개월이다. 

통화스와프는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로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거나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사용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분의 되돌림 과정이 일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 이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 원 환율은 1255원으로 32원 하락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9시 1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7.00원 내린 126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33.54원 떨어진 1136.53원을 가리키고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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