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MDRT 회원 수에 따라 보험사 영업건전성 가늠
오렌지라이프, MDRT회원 417명으로 업계 최다
MDRT회원 육성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지원 마련
보험업계에서 오렌지라이프의 MDRT 회원 수가 4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오렌지라이프가 생명보험업계에서 ‘보험설계사의 꽃’으로 불리는 MDRT(백만달러 원탁회의)등록 회원을 총 417명 보유해 가장 많았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근소한 차이로 2등을 차지했다.

보험설계사가 MDRT에 가입하기 위해선 연간소득이 1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야 할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도덕성 항목도 충족해야 한다. 가입문턱이 높아 MDRT회원이 많은 보험사 일수록 전속설계사의 건전성과 영업성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보험사마다 MDRT회원 교육 및 지원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MDRT 미국협회등록 기준 3월 현재까지 집계된 MDRT 회원 설계사가 가장 많은 보험사는 오렌지라이프인 것으로 나타났다.

MDRT는 전 세계 70개국, 7만2000여명의 회원이 모인 보험업계의 고소득 보험·재무 설계사 단체이다. 가입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소득이 1억3500만원 이상이거나 78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

게다가 생명보험이나 재정 상품의 계약대체 시 반드시 고객의 이익을 고려하고 도덕성과 영업윤리준수 등 불완전판매 여부도 평가 받는다. 자격취득까지 여러 차례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설계사만이 회원이 될 수 있어 MDRT회원 보유수는 보험사의 영업건전성 평가지표로도 활용된다.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지난해 전속설계사 중 MDRT회원이 340명에 그쳤지만 올해 22.65%(77명) 늘어났다.

오렌지라이프는 MDRT 운영진의 연차총회 및 글로벌 컨퍼런스 여행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MDRT회원 설계사 교육을 위해 상·하반기에 운영진과 지점지역위원장 워크샵을 실시했다. MDRT 데이 행사도 지원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412명의 회원을 보유해 근소한 차이로 2등을 차지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신입 설계사가 2년 이내 MDRT 자격을 달성할 경우 협회 등록비 및 연차총회 참석비 일부를 지원하는 축하금을 지원한다. 교육차원에서도 ‘MDRT 페어링 프로그램(Pairing Program)’을 마련해 멘토인 MDRT 회원 설계사가 1년 동안 비회원인 설계사가 회원 자격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자문을 해주며 독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MDRT 미국본부와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MDRT 관련 디지털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푸르덴셜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367명, 363명의 MDRT회원을 보유했다.

교보생명은 자사 MDRT회원에게 MDRT 연차총회 참가 자격 부여 및 가입설계서에 MDRT 회원 인증마크 출력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설계사들이 MDRT의 대외적 인지도를 활용해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MDRT 회원 등록비를 30만원에서 전액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AIA생명은 127명의 MDRT회원을 확보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전속설계사들의 MDRT 자격 획득을 위해 MDRT 맞춤 교육 과정인 퍼스트 클라스(First Class)를 신설해 분기별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일정 자격을 충족할 경우에는 고성과자 대상 스페셜 교육 참여 우선권을 제공하며 재무설계사(FP) 컨퍼런스 참여 기회도 준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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