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 부진에 2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탁지훈 기자]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 부진에 2월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2월에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가 생산자물가에도 미치는 분위기다.

농림수산품은 3.1% 하락했다. 농산물은 코로나19 여파로 출하량이 늘었지만 소비가 부진했다. 축산물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수산물은 0.9%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 제품, 화학제품은 각각 7.2%, 0.4% 떨어져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를 부분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경유는 11.4%, 휘발유 9.1% 각각 감소했다. 다만 공산품 중에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대비 0.9% 올랐다. 지난해까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감소세를 이어간 바 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 0.2%,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0.1% 등이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는 0.5%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딸기 35.9%, 무 51.0%, 상추 60.6%, 달걀 13.2%, 쇠고기 2.1%, 냉동오징어 3.2%, 육지동물포장육 8.5% 등이 하락했다. 반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4.3%, 플래시메모리 10.7%, 컴퓨터 데이터를 보관하는 메모리 디램(DRAM) 2.8% 등은 상승했다.

탁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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