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와 관련해 노사 간 견해차를 보였다. /KB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KB금융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 참여를 놓고 노사 간 갈등이 발생했다.

KB금융그룹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장에서 발언권을 얻은 KB손해보험 노조 관계자는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와 관련해 우려를 제기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시가평가 전환으로 보험사의 부채 규모가 늘어날 뿐 아니라 저금리 상황에서의 역마진 리스크도 감안하면 최고가인 지금 시점에서 매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 목적으로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회장은 “시가평가 시 자산이 어떻게 되고 앞으로 부담이 어떻게 될지 계산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하겠냐”며 “노조는 경영진을 가볍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맞대응했다.

이어 제로금리를 경험한 유럽과 일본에서 생명보험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보다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회가 있고 보험에 대한 수요는 여전해 비즈니스 자체는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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