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0.8%로 재차 하향 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JP모건은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경제 활동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 24일 기준 2.5%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며 "세계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함께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2.3%에서 0.8%까지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하향 제시했으며, 상반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미국 경제 역시 상반기에 역성장하는 등 선진국도 경기 후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 수요 충격이 발생하면서 한국의 실질 상품·서비스 수출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가파르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국 내 지역 감염의 영향을 고려할 때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지역 제조업 공급망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제시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시아 이외 지역의 경제로 확산하면서 2분기 회복세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회복은 하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강한빛 기자 onelight@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