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국 227개 해군PX 운영권 5년 연장...지하철 7호선 내 40개 매장도 수성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33%증가...투자 결실
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지난해 편의점 점포 수 1위 브랜드로 등극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GS25가 올해도 실적 방어에 나선다. GS25는 기존 운영하던 매장을 재선점해 매장 수를 유지하고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열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이 운영하는 해군PX 위탁운영 사업자 입찰에서 GS25가 선정됐다. 대상 점포는 부대위탁(169), 민간직영(52), 스낵코너(6) 등 전국 227개 해군PX 매장이다.

GS25가 사업 운영권을 획득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총 5년 간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해군PX를 운영해 온 GS25는 지난 2015년 재입찰에 성공한 뒤 올해도 사업권을 다시금 따내며 명실상부 해군 매점 최강자가 됐다.

이로써 GS25는 업계 내 ‘점포 수 1위’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GS25의 전국 매장 수는 1만3899개, CU는 1만3820개로 GS25가 79개 더 많다. 지난해 GS25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CU 제치고 매장 수 1위 편의점에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GS25가 수성한 해군마트 사업권이 GS리테일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군대 매점은 일반 편의점보다 판매 가격이 20% 가량 낮고 부대에 상품을 공급하는데 접근성이 어려워 물류비가 많이 드는 매장이다.

군대 특성상 24시간 영업도 불가능해 공익적 차원의 사업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GS리테일 제공

지하철 편의점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GS리테일은 서울교통공사의 7호선 편의점 40곳 공개 입찰에서 5년 사업권을 275억원에 낙찰받았다.

한 개 매장당 매달 1140만원, 매년 1억3700만원 가량 임대료를 내야 한다는 소리다. 지하철 점포 역시 해군마트처럼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고 일정 시간대에만 손님이 몰리는 등 타 점포에 비해 이익률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시각이 있다.

GS25는 이번 낙찰로 지하철 7호선 매장을 5년간 운영한 뒤 계약을 연장해 최장 1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GS25는 해당 점포들이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매장을 운영하면서 IT, 배송 물류 등 자체 인프라를 이미 구축해왔기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진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GS25 관계자는 “충분히 수익성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수익성이 없다면 입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축적된 운영 노하우로 물류 혁신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수익적 측면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은 그에 맞는 실적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GS25 점포의 수익성은 업계 내 1위로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이익률을 따져볼 수 있는 단위 면적당 매출 수치를 보면, GS25는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 3.3㎡(1평)당 3129만원으로 CU보다 16% 높다.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GS25는 매출 6조8564억, 영업이익 2565억원의 역대급 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8년 영업이익 1966억원과 비교해보면 실적이 33%나 향상됐다.

같은 기간 업계 2위인 CU의 영업이익이 2018년 1895억, 지난해 1922억원으로 3.7% 남짓 오른 것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수치다. GS25는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수익중심의 방향성을 이어가겠다는 가이드라인을.

GS25 관계자는 “그동안 GS25가 긴 호흡을 갖고 수익 절대중심 주의로 운영되어온 만큼, 지난해 높은 실적은 그 활동의 결과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수익중심 방향성으로 나아간다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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