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 회장, 롯데지주 4만7000주 매입...10억 여원 투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지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의 주가를 방어하고자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을 실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롯데지주 임원들은 최근 급락하고 있는 자사 주가를 방어하고자 자사주를 매입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로부터 받은 연봉의 절반 수준인 약 10억을 투자해 롯데지주 주식 4만7400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10억7200만원 가량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 외에도 롯데케미칼로부터 17억5000만원, 호텔롯데 16억8400만원 등 상반기에 79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이 롯데지주 주식을 4만7000주 매입함에 따라 그가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은 11.67%가 됐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장내 지주 주식 300주를 매입해 자사주 방어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 29명은 이날 급여의 10% 이상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자사주 매입 배경은 롯데지주 주가가 급락한 데 있다. 지난 19일 롯데지주의 주가는 전날보다 2050원 떨어져 9.1p% 하락한 2만350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상장된 뒤 첫 거래액 7만400원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대내외적인 여건이 악화돼 주가 하락이 계속되자 롯데지주는 임원들이 나서서 책임감을 갖고 주식 방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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