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방송·영상 등 인터넷 활용 늘면서 대응 나서
온라인 개강으로 북적이는 대학가 카페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대학들이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에 나서는 등 인터넷 사용률이 증가하자 통신사들의 대처가 중요해지고 있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을 통해 학사 일정을 시작했다.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등을 통해 강의를 진행하는 곳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서버 과부화 등으로 접속 조차 어려운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급작스럽게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곳은 KT다. KT는 각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인터넷 용량을 긴급 증설하고, 전담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KT 인터넷 회선을 기반으로 전산망을 운용 중인 전국 대학교들이 원활히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도록 대학별 상황에 맞춰 인터넷 용량을 긴급 증설했다. 19일 기준으로 전국 120개 대학의 인터넷 용량 긴급 증설을 완료했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사회 전 영역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도록 통신 인프라와 ICT 노하우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택트(Untact, 비대면)가 강조되면서 집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자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등의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OTT 업체 중 하나인 넷플릭스의 경우 유럽 내 인터넷 장애를 막기 위해 30일간 스트리밍 품질을 낮춘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유럽 네트워크 트래픽이 약 2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넷플릭스는 미국,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넷플릭스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졌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속도 저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지됐다며 SK브로드밴드 해외망 자체의 서비스 부실을 지적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하고 있는 전세계 인터넷 사업자별 넷플릭스 속도 조사 결과를 보면, SK브로드밴드는 국내 IPTV 사업자 중 최하위다.

지난 2월 기준 LG유플러스가 3.94Mbps로 가장 높고, 딜라이브는 3.59Mbps, KT는 3.49Mbps을 기록했지만 SK브로드밴드의 경우 2.25Mbps로 낮은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해 일부 속도 저하 현상이 발생하면서 트래픽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