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이커머스 선두주자 쿠팡이 자사 배송직원 쿠팡맨들의 안전조치를 강화할 대책을 발표했다.
20일 쿠팡은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해 건강 관리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 1월부터 채용한 안전관리자를 상반기내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해 안전한 배송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 중 감염 위험에 노출돼있는 이들을 위한 대책도 등장했다. 쿠팡은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들은 단체상해보험에 가입된 상태다. 쿠팡은 쿠팡맨과 별도로 쿠팡 플렉스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는 중이다.
이는 최근 쿠팡맨이 배송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사망한 것과 관련한 안전 조치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쿠팡 소속 40대 비정규직 배송 노동자 김모씨는 배송 업무 중 경기 안산의 한 빌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쿠팡에 입사한 김씨는 현장 업무에 투입돼 배송 업무 트레이닝을 수행하고 있던 중 안타까운 일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 문제는 쿠팡 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인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