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쿠팡, 쿠팡맨 대상 원격 건강상담서비스 제공...전문 의료인력 주기적 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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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이커머스 선두주자 쿠팡이 자사 배송직원 쿠팡맨들의 안전조치를 강화할 대책을 발표했다.

20일 쿠팡은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해 건강 관리를 돕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 1월부터 채용한 안전관리자를 상반기내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해 안전한 배송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 중 감염 위험에 노출돼있는 이들을 위한 대책도 등장했다. 쿠팡은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들은 단체상해보험에 가입된 상태다. 쿠팡은 쿠팡맨과 별도로 쿠팡 플렉스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는 중이다.

지난 18일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는 배송 업무 도중 사망한 쿠팡맨과 관련, 쿠팡의 배송시스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 = 변세영 기자

이는 최근 쿠팡맨이 배송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사망한 것과 관련한 안전 조치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쿠팡 소속 40대 비정규직 배송 노동자 김모씨는 배송 업무 중 경기 안산의 한 빌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쿠팡에 입사한 김씨는 현장 업무에 투입돼 배송 업무 트레이닝을 수행하고 있던 중 안타까운 일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 문제는 쿠팡 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의 최우선 과제인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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