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8주째 하락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8주째 하락세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72.3원으로 전주보다 31.6원 떨어졌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36.4원 내린 ℓ당 1282.7원이었다.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 낙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던 지난 2018년 11월로, 당시 11월 넷째 주 낙폭이 85.2원이었다.

유류세 인하라는 인위적 영향을 제외하고 통상적인 낙폭으로는 지난 2015년 1월 이후 5년여만에 최대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5.8원 내린 ℓ당 1559.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7.6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1.9원이나 내린 ℓ당 1426.1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이번 주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간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 영향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권이향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