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방콕? 집에서 즐기는 공연 어때요
코로나19로 방콕? 집에서 즐기는 공연 어때요
  • 정진영 기자
  • 승인 2020.03.21 20:00
  • 수정 2020-03-21 19:08
  • 댓글 0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확산되면서 '방콕'(방에 콕 틀어박혀 있다의 줄임말)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이은 공연 취소로 타격을 입은 문화계는 온라인 공연으로 숨통을 틔우고, 외출하기 꺼려지는 소비자는 집에서 문화 생활을 누리는 일석이조 효과다.

■ 오페라부터 음악회까지… 다양하게 즐기는 '방콕 문화생활'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인구가 늘면서 '방콕', '집콕'(집에 콕 틀어박혀 있다의 줄임말) 인구가 늘었다. 이렇다 보니 집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나 요리 콘텐츠들이 SNS에서 성행하고 있다.

이런 시류에 문화계도 발맞춰 나가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했던 공연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자제 분위기에 따라 취소 러시를 맞으면서 이를 온라인 중계 형태로 공개하고 있는 것. 대부분 무료 공연인데, 그럼에도 문화생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계속해서 환기하고 배우와 스태프들의 일자리를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시 차원에서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세종문화회관,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온라인 음악회와 서울시립미술관,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온라인 전시해설을 마련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최근 코로나19에 맞서 고생하고 있는 방역 관계자와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했다. 서울시향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1일 서울시 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세비야의 이발사>'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무관객 온라인 중계 공연을 지속한다. 공연은 네이버 TV, 세종문화회관 유튜브 등에서 관람할 수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된 공연을 무관중 공연으로 중계하는 '예술로 다가가기'를 시작했다. 12일 경기도립극단의 '브라보 엄사장'을 시작으로 21일엔 경기팝스앙상블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팝스앙상블 콘서트', 28일엔 경기도립국악단의 민요소설극장 '다시 봄', 31일엔 경기도립무용단의 공연을 온라인 중계로 만날 수 있다. 이우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예술로 다가가기'로 공연장을 찾지 못 한 관객들을 위로하고 잠시나마 즐거움을 드리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TV·가요계도 '무관중 생중계' 동참

TV 프로그램들도 '무관중 생중계'에 나섰다. KBS는 지난 달 열린 '씨름의 희열' 결승전 생방송을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의 경우 대구와 경북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관중 콘서트를 진행, 유튜브 음악공장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그룹 위너의 경우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취소하고 대신 온라인으로 생중계, 시청자 수 96만 명을 기록하며 큰 반향을 얻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방구석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애써 준비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지 못 하고 있는 아티스트와 이를 기다렸던 관객들을 위해 새로운 창구를 마련하고자 한 것.

대중가요부터 뮤지컬,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기획의도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감, 소리꾼이자 배우 겸 공연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자람을 비롯해 인디밴드 새소년, 뮤지션 선우정아, 장점준, 이승환, 지코, 밴드 혁오, 피아니스트 김광민, 뮤지컬 '빨래' 팀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유재석 역시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돌아가 대세 스타 송가인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이어지는 '방구석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규 방송 후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구석 콘서트'의 현장 직캠을 공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MBC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