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전 2G 연속 위력투, SK 새 에이스 킹엄 '눈에 띄네'
청백전 2G 연속 위력투, SK 새 에이스 킹엄 '눈에 띄네'
  • 인천=이정인 기자
  • 승인 2020.03.22 17:30
  • 수정 2020-03-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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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킹엄. /OSEN
SK 킹엄.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외인 투수 닉 킹엄(29)이 진한 에이스의 향기를 품기고 있다.

SK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12일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해 이날 세 번째 청백천을 치렀다.

외국 투수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27)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킹엄은 백업 멤버 위주의 백팀 선발로 나왔고, 핀토는 주전이 포진한 청팀 소속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킹엄이 판정승을 거뒀다. 핀토는 4이닝 6피안타 2삼진 2볼넷 7실점(2자책)으로 부진했지만, 킹엄은 5이닝 6안타 1피홈런 5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고,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2회초 이재원에게 1점 홈런을 맞았으나 5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전반적인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 삼진을 5개 잡으면서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 58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한 점이 눈에 띄었다.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찍었다.

에이스 김광현(32)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로 떠나고, 2년간 외인 에이스 노릇을 한 앙헬 산체스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선발 마운드에서 ‘차포’를 떼고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SK엔 새 외국 투수 듀오인 킹엄과 핀토의 KBO리그 연착륙이 절실하다.  

다행히 둘은 한국야구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특히 킹엄이 빠른 속도로 적응해나가고 있다. 킹엄은 지난 16일 청백전 첫 등판에서도 3이닝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캠프 때부터 기복 없이 꾸준히 페이스가 좋은 킹엄은 청백전 2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경기 후 만난 킹엄은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효율적인 피칭을 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신경 쓰며 던질 것이다.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전 목표 투구 수를 60~70개로 정했다. 5회가 끝나고 60개에 근접해서 더 무리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심,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는데 타자와 포수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아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킹엄은 야구장 안팎에서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SK 동료들에게 '왕엄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름이 킹(King)엄이다 보니 왕엄마라는 별명을 얻은 것인데, 실제로도 선수들에게 친절하고 잘 챙겨주는 성격이다. “SK 선수단 분위기는 매우 좋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 야구장 밖에서 생활도 행복하다. 한국에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맛집 탐방도 가고 싶다. 갈 만한 곳을 추천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개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는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시즌 시작하고 선발 등판 과정을 반복하면 구속이 더 올라올 것”이라며 “내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SK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날 청백전 경기를 자체 생중계했다. 캐스터와 해설은 SK 구단 데이터 분석 그룹팀에서 맡았다. 이날 킹엄의 투구를 처음 본 팬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소식을 들은 킹엄은 "야구장에 와서 보는 것과 집에서 화면으로 보는 것은 다르겠지만 이렇게 시간 내서 봐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이날 SK 타자 중에선 제이미 로맥(35), 한동민(31), 이재원(33)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